투자를 위한 Tech 기초 정리하기

학창시절 미적분을 공부하고, 소인수 분해 문제를 풀고, 주기율표를 외우는 등 이 많은 복잡한 이론과 수식들을 왜 공부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갖으면서도 why?에 대한 답을 찾는 데는 노력을 기울이기 어려웠다. 입시를 위해서는 문제 하나 더 잘 풀고, 진도 나가기 바빴던 평범한 학생이었고, 이는 일부 특출난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학에서 공학을 배우고, 회사에서 여러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하면서 학창시절 배운 과학을 배운 이유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물론, 소수의 천재들처럼 자연과 물리 현상을 관찰하고 규칙을 발견해서 수학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새로 나오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어떤 과학 이론을 근간으로 해서 나왔는지, 그리고 상용화를 위해 어떤 연구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가끔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다시 펼쳐 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2010년 중후반부터 테크 스타트업이 각광을 받고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VC/PE업계에 공학 전공자 및 산업계 연구원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투자 업계에 기술에 대한 이해는 더 중요해 질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과학 이론을 정리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여러 과학 고전 들을 읽어 봤는데, 이를 좀 잘 정리하면서 공부해서 내 투자 체력도 높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The Little History of Science
  • 어떻게 우리는 여기까지 왔을까
  • 코스모스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위의 책들을 읽어 보면서 인류와 과학의 발전 역사가 정말 흥미진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최근 2차전지와 관련된 Deal들을 보면서 기초 화학에 대한 지식이나, 물리학 등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도 느끼면서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차전지 안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이 등장하고, 탄소 중립 관련해서는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스택, 수소 유통, CCUS 등의 기술들도 등장하고 있다. AI는 SW와 관련된 모든 기술들이 집약되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고, 엄청나게 많은 컴퓨팅 파워를 위해 에너지 산업까지 새로운 혁신을 요구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는 이미 인류의 삶에 있어서 필수 원자재와 같은 존재이고, 바이오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느낌이라 지금이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 역시 네덜란드 튤립 버블과 비교되던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이제 하나의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아 전통 금융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을 놓치기 전에, 그리고 나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할 때 ‘이걸 어디다 써먹어요?’라는 질문에 내가 답을 해주기 위해 지금부터 잘 정리해 보겠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