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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Acts by Han-Kang

Human Acts by Han-Kang
Hearing the news that author Han Kang won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I felt incredibly happy. Recently, I had been consumed by capitalism, chasing money, and only reading books on business, economics, investment, science (also for investment purposes), and self-development. We live in a time where everyone seems obsessed with real estate, stocks, and making money, while literary or philosophical thinking and reflection on essential values have all but disappeared.

In the midst of this, the emergence of a Nobel Prize-winning author from Korea and the fact that a novel with a relatively heavy theme is topping the bestseller list made me genuinely happy. It felt like not just me, but many others, could take a moment to shift focus from superficial, monetary pursuits to deeper, fundamental values.

I read Han Kang’s The Vegetarian when it won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but I found it somewhat dark and challenging. I’ve never been much of a literature reader, nor do I feel equipped to fully grasp profound works. Fortunately, Han Kang recommended Human Acts as a good starting point among her books. After a five-day wait due to the flood of orders, I received the book and started reading it.

To cut to the chase, it was a deeply moving book. Coincidentally, I read it during the day of the December 3rd Martial Law declaration, which made it all the more immersive. The part about Dong-ho’s family in the final chapter especially held my full attention. In one of her interviews, Han Kang explained that the novel introduces all its characters in the opening chapter and then unfolds by bringing each character’s story into the present. The title, Human Acts, reflects this idea, as it symbolizes Dong-ho, the main character, coming into the present as a young boy.

This book made me reflect on the invaluable values we take for granted in a time when economic wealth and external appearances dominate our society. It was a moment to feel gratitude for the countless individuals who made our peaceful lives possible, and I felt thankful that my children could grow up in such an era of peace.

There was some controversy when certain conservative critics and writers dismissed Han Kang’s Nobel win. However, the Nobel Prize jury chair’s interview seemed to offer an appropriate response to such opinions.

After Han Kang’s award was announced, the Nobel Foundation reportedly received numerous protest emails from some Koreans accusing her of being an ideological writer. The jury chair’s response was particularly striking: while Han Kang might be ideological (though they were not certain), what truly matters in literature is not a writer’s stance on specific issues but their ability to artistically and convincingly portray reality.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08090?sid=103)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돈만 쫓는 분위기에 찌들어 있었고, 나도 책은 모두 경영·경제학, 투자, 과학(이 또한 투자를 위한), 자기계발 분야만 읽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부동산, 주식 얘기에 돈을 어떻게 하면 벌지에 대한 몰두만 하지 문학적, 철학적 사고와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고민은 없어진 시대다.

그 와중에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탄생하고, 베스트셀러 1위에 다소 무거운 주제의 소설책이 있다는 것이 기뻤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잠시라도 돈과 피상적인 가치에 대한 관심보다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았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맨부커상 수상할 때 읽어봤는데 책이 조금 어둡고 어렵게 느껴지긴 했다. 워낙 문학책을 읽지 않기도 했고 심오한 책을 소화할 능력도 되진 않았다. 다행히 한강 작가가 본인의 책 중 가장 처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 작품은 ‘소년이 온다’라고 해서, 주문이 몰린 책을 구매한지 5일 만에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굉장히 울림이 깊은 책이었고, 책을 읽던 시기가 하필 12.3일 계엄령이 선포된 시기와 겹쳐 묘하게 몰입해서 읽게 됐다. 특히 마지막 장의 동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정말 집중해서 읽었다. 한강 작가의 인터뷰에도 나오는데, 첫 장에 모든 등장인물이 소개되고, 인물 1명에 대한 이야기가 현재로 다가오는 방식으로 소설이 진행되는데, 그러면서 책의 제목도 주인공인 동호가 소년이 현재로 온다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경제적인 부와 외형적인 가치가 전부가 된 시대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 책이다. 현재의 삶과 평화로운 일상을 갖게 해준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느끼는 기회였고, 나의 아이들이 이런 평화로운 시기에 자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일부 보수성향의 평론가 혹은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폄하하는 의견을 내어 화제가 되었는데, 노벨상 심사위원장 인터뷰에 대한 내용이 이에 대한 답변이 될 것 같다.

노벨 재단의 심사위원장이 한강작가를 수상하고 나서 일부 한국인들이 한강 작가는 이데올로기적인 작가라는 항의성 메일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심사위원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한강이 이데올로기 적일 수 있지만(그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문학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문제에 대한 의견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현실을 표현해 내는 능력이다 라고 답변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08090?sid=103)

동부이촌동 갈아타기②

가장 변화가 많을 곳으로 이사하기

서울 내 여러 지역을 다니다가 어디가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마음 가는 동네가 2-3군데로 추려지게 된다. 최종 후보지는 마포 vs 이촌동 이었고, 나는 마포, 와이프는 동부이촌동을 주장했다.

나의 주장

  • 마포자이1차가 초등학교랑 학원가도 가깝고 육아에 최적화 되어 있다.
  • 대출도 더 적게 받아도 된다.
  • 상대적으로 덜 오래된 집이고 집도 더 넓고 안방에 파우더룸 및 화장실도 더 쾌적하다.
  • 주방이 넓다.

와이프의 주장

  • 동부이촌동은 본인 회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 용산에 개발 호재가 훨씬 더 많다. 즉, 앞으로 주변 환경에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 걸어서 이촌한강공원과 용산가족공원, 용산어린이정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초중고를 모두 동네에서 보낼 수 있다. 고등학교는 논외로 하더라도 적어도 중학교까지 3분 이내로 등하원이 가능하다.

결국 와이프의 주장에 설득 되었고, 이촌동을 중심으로 여러 집을 보러 다녔다.

1. 한강삼익(2023년)

우리 부부는 몸테크를 불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충만했기에 접근 가능한 수준의 재건축 아파트를 보러 다녔다. 그나마 유일하게 접근가능했던 재건축 아파트는 한강삼익 이었는데 1층 아파트가 급매로 나와있어 보러갔다. 다만, 수리가 거의 안된 날 것의 집이었고, 와이프는 상태를 보더니 도저히 여기서 실거주를 할 자신이 없다며 갈등했다. 나는 우리가 아크로루센티움(한강삼익 재건축 브랜드)에 살 수 있는 길은 이 방법 밖에 없다며 설득했지만, 나 역시 자신이 없어 밀어 붙이지 못 했다. 특히 1대1 재건축이고, 앞에 학교가 있어 층고를 높이는데 제약이 있다 보니 분담금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재건축조합에도 전화해보고 분담금 계산방법을 찾아서 혼자 계산도 해보고, 부동산에서 자세히 상담도 해봤는데 우선 예상 분담금만 5억 정도였고(지금은 공사비 급등으로 더 올랐을 것 같다..), 재초환(초과이익환수제) 역시 추가로 부담할 수 있던 상황이라 며칠 간의 고민 끝에 포기.

2. 동부센트레빌(2023년)

동부센트레빌은 이촌동의 한·강·코(한가람, 한강대우, 강촌, 코오롱) 아파트보다 신축에 가까운 아파트였고, 심지어 앞동은 영구 한강뷰인 세대들도 다수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집을 보러 다녔는데, 거실 통창에서 보이는 한강뷰에 바로 입주 하고픈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다만, 어린 미취학 아동 2명이 있다 보니, 초등학교 및 중학교와의 거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강뷰가 보이는 집은 비싸기도 했고.. 그래서 결국 포기.

3. 한가람·한강대우(2023년)

한가람과 한강대우 아파트는 정말 여러 차례 집을 보러 다녔다. 정말 동·호수에 따라 특징이 정말 다르고, 특히 경의중앙선 근처 아파트는 소음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특히, 한가람 아파트 중 철길 바로 앞에 있던 집은 가계약 바로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포기하게 되었는데, 그 집은 두 차례나 보러 갔었고, 소음이 어떤지 궁금해서 베란다 창문을 다 열고 기차 지나갈 때 들리는 소리를 여러 차례 듣고 집에서 나오기도 했다. 동부이촌동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서 철길 소음에 대해 검색해서 거주민들의 후기를 일일이 찾아보기도 했다. 심지어 저녁에 한가람 아파트와 철길 사이에 주차장이 길게 있는데 거기에 운전해서 가서 차를 주차해 놓고 소음이 어떠한지 한참을 있기도 했다. 우선 나랑 와이프 모두 조용한 곳을 선호 했고, 화물열차가 지나갈 때 꽤 큰 소음이 발생하고 분진이 심하다는 후기가 있어 결국 포기. (경의중앙선 지하화 되면 정말 좋아지겠지만 한참 걸릴 일이다 보니..) 그리고 다른 좋은 위치의 집은 매물도 별로 없거니와 가격도 너무 비싸서 결국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마음 먹었다.

4. 강촌

우선 와이프가 직장이 가깝다 보니 이촌동 아파트들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그 중 강촌 아파트에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고 해서 주말에 같이 방문했다. 우선 유치원이 넘어지면 코앞이고 초등학교 중학교가 3분 컷인 부분이 매력적이었고,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다 보니 뷰가 트여있어서 환한 느낌이 들었다. 한가람 및 한강대우 집을 보러 다닐 때 철길 소음에 걱정을 많이 해서 그랬는지 강촌은 단지 자체가 조용한 느낌이었다. 대신 공원뷰 혹은 한강뷰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실거주 목적의 조용한 집에서 아이를 잘 키우자는 우리의 목적에 가장 부합했다.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강촌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5. 결론

사실 이사를 하게 된 이유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시장 평균보다 덜 상승하는 것 같아서 이왕 실거주 할거면 나중에 자산가치가 더 높아질 곳으로 이사 가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선 용산민족공원이 장기적으로는 개발될 것이고, 한강공원은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개발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촌동으로 결정한 것 같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이런 저런 부동산 책도 많이 보고, 유튜브도 찾아 보면서 투자 관점에서는 앞으로 가장 변화가 많을 곳으로 가라는 말이 가장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투자 관점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곳, 그리고 자녀들 교육 환경도 어느 정도 괜찮은 곳을 찾고 싶었고, 우리가 목표했던 바에 부합하는 곳을 찾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몇 개월 살아보니 어디로 이사 갔어도 만족했을 것 같긴 하다. 서울 및 수도권의 주거 환경들은 모두 잘 갖춰져 있고, 주거 공간이라는 것이 익숙해지고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정도 들고 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급지를 나누어 어디가 더 좋고 나쁘다고 하며 설전을 벌이지만, 사실 저마다의 취향과 처한 환경이 다른데 획일적인 기준으로 주거지를 서열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전문가분이 유튜브에 나와서 한 인터뷰 중 인상 깊었던 말로 갈아타기 후기를 마무리 하려 한다.

“가슴이 떨리면 사고, 손이 떨리면 사지 마라.”

동부이촌동 갈아타기 ①

광장동, 여의도, 마포구, 옥수동, 왕십리뉴타운 등 유력 후보지 임장기

이사를 고민한지 3년 만에 결국 동부이촌동 철길라인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갈아타게 되었다.

우선 3년 간 서울시 내 여러 지역을 탐색해 봤고, 그 사이에 와이프와 내가 모두 이직을 하게 되면서 주로 봤던 지역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금까지 직접 발로 뛰어가며 부동산과 집을 살펴봤던 경험과 어떤 이유로 동부이촌동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는지 남기고 다른 분들의 선택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1. 광장동 (2020년)

원래 나의 직장이 양재, 와이프는 성수여서 출퇴근도 괜찮고, 교육 여건도 괜찮아 몇 차례 임장을 가 보았다. 부동산을 통해 광장극동아파트, 현대홈타운 11차, 광장현대3단지 등을 봤는데, 당시에 평형이나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현대홈타운 11차 아파트가 가장 끌렸다. 우선 4층 짜리 아파트면서 별도 스튜디오룸도 있고 주택 같은 느낌의 집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15억 이상 아파트 담보 대출이 안 나오는 등 규제가 심하고, 당장 이사를 하기에는 아이들도 어리고 해서 실행을 하지 못 했다. 그리고 광장극동아파트도 집을 봤는데 재건축 아파트 몸테크 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으나, 30평형 집은 화장실이 1개여서 실거주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현대3단지 등은 너무 어두운 분위기여서 집보러 갔다가 서둘러 나온 기억만 있었다. 결국은 임장만 열심히 다니다가 광장동 이사는 포기.

2. 여의도(2023년)

가족 및 지인이 대교아파트와 시범아파트에 살았어서 정말 자주 놀러 갔던 곳이고, 심지어 내가 여의도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1순위로 이사를 가려고 했던 동네다. ’23년 당시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도도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여의도 집을 보러 다녔다. 우선 접근 가능한 가격대와 실거주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삼익/은하 아파트가 당장 눈에 들어왔고, 높은 용적률로 인해 타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보다 사업성이 낮아 어마어마한 대출을 끌어와서 접근이 가능해 보였다.
실제 본 집도 주인이 부자이신지 전세 주려고 수리가 잘 되어 있었는데, 당시에 심지어 집이 비어있었다. 그 비싼 집을 전세도 없이 비워 놓으시다니… 자산가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 빨리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고 이사하고 싶었지만 서울 외곽의 우리 집은 나갈 기미는 없고, 그 사이 오세훈 시장의 여의도 용적률 완화 정책을 갑자기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여의도 아파트의 호가가 1~2달 사이에 2-3억원씩 수직 상승했다. ㅠㅜ 결국 여의도로 이사는 포기.

3. 마포구(2023년)

여의도 이사의 꿈이 무산되면서 급하게 마포 지역으로 선회 했다. 당시 마포하면 마래푸였기 때문에 회사 점심시간에도 아현역에서부터 마포역까지 수차례 걸어 다니고 단지 내 구경하고 했는데 우선 우리 부부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평지인 동네를 선호하는데 마래푸의 언덕은 많은 고민이 들게 했고, 단지 내를 걸을 때 하늘이나 외부 경관이 보이지 않고 아파트에만 둘러 쌓인 경관이 아쉽게 했다. 그래서 마포역 인근에 있는 용강동 인근 아파트를 보게 됐고, 마포자이1차가 눈에 들어왔다. 우선 염리초가 바로 앞에 있고, 경의선숲길도 바로 옆에 있고, 마포역도 가까워서 출퇴근이 용이 했다. 그래서 마포자이1차의 집 3군데를 보기도 했는데 앞동이 뷰가 탁 트여 뒷동보다 가격이 높았다.
당시에 마포자이1차 급매 가까운 물건이 있는 동시에 우리집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급박하게 돌아갔으나 결국은 불발되었다. 당시 주말에 와이프랑 아이들과 용산 어린이정원에 놀러와있다 부동산 전화를 받고 급박하게 고민을 하다가 거래가 불발되었을 때 허탈함이란… 용강동 근처 신축인 리버파크, 리버웰도 여러 번 임장을 갔었는데 우선 괜찮은 매물이 잘 없었고, 대단지는 아니다 보니 신축의 매력이 그렇게까지 느껴지진 않았다. 그리고 와이프가 마포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본인 회사를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부이촌동을 고집하기도 했다.

4. 그 외(옥수동, 왕십리뉴타운 등)

마포구는 내가, 옥수동은 와이프가 맡아서 임장을 다녔기에 옥수동은 직접 가보지는 못 했는데, 우선 와이프도 평지에 대한 애착이 강해 옥수동 인근 아파트를 방문하고는 일찍이 포기했다. 옥수삼성은 그래도 단지 내는 평지여서 잠깐 고려를 했지만, 동네 전반적으로 언덕이 심하다 보니 더 알아보지는 않았다.

왕십리뉴타운은 친구가 살아서 일부러 놀러 가서 집도 구경하고, 단지도 걸어보고 했는데 우선 중학교가 없다는 점이 가장 걸렸고, 주변 환경이 정리 안된 상업 시설이 많다 보니 우리 부부 취향에 맞지 않았다. 신기한 것은 동네를 가보면 본인들의 취향에 맞는지 안 맞는 지가 짧은 시간에 느껴지기 때문에 다소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던 우리 부부 입장에서는 왕십리 뉴타운은 금방 포기하게 되었다.

5. 결론

주변 지인들에게 이사를 고민하던 중에 “너희 동네 살기 어때?”라고 물었을 때 백이면 백 모두 너무 살기 좋다고 한다. 지어내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살다가 적응하고 정이 들다 보면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집들은 다 주변 환경도 잘 되어 있고, 살기 좋은 곳들인 것 같다. 사실 상·중·하 급지를 나누며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우리 동네가 더 좋네 하며 피튀기게 싸우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이 처럼 비생산적이고 의미 없는 일이 어디있다 싶다.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이 너무나 다르고 선호와 취향이 너무 다양해서 절대적으로 어디가 더 좋네 나쁘네 나누기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시장에서 아파트의 가격이 모두 다르지만, 내 사정에 맞는 집이란 각자 다르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하는 환경과 취향에 맞춰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 안착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코스모스(COSMOS)① by 칼 세이건

이게 지금 실현될까 싶은 기술들에 대해 의심하지 말자. 결국 인류는 해낼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이 넓은 공간과 긴 시간 속에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과 찰나의 순간을 그대와 함께 보낼 수 있었음은 나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책 첫 페이지에 있는 저자 칼 세이건이 아내 앤 드루얀에게 바치는 감사인사

코스모스는 과학 서적의 고전으로 오래전에 사놓고 읽지 못 했던 책인데, ‘삼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유튜브 요약으로 보고 나서 우주의 세계관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와 700 page나 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문부터 영감을 주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을 대략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인류는 우주탐사를 결국 해낼 것이다.

“에라토스테네스 시대(2,200년 이전) 그 당시 지중해 연안의 사람들은 항해술이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그들은 갑판도 없는 작고 약한 배로 홍해에서 출항하여 아프리카 동편 해안을 따라 내려갔다가 대서양을 타고 올라와 다시 지중해를 거쳐 돌아왔을 것이다. 이 서사시적 항해를 마치는 데 3년이 소요됐다고 한다. 오늘날 3년은 보이저 우주선이 지구에서 토성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17,18세기에는 네덜란드에서 중국까지 가는데 1년 내지 2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오늘날 보이저는 이 시간에 지구에서 목성까지 갈 수 있다.”

과거 아프리카 대륙을 이동하는데 걸렸던 시간이 지금은 우주여행을 하는 시간에 불과하다니.. 인류의 과학 성취는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초기 수준에 불과한 다양한 하이테크들이 결국은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양자컴퓨터, 전고체배터리, 수소생태계, 우주사업, SMR, 뉴로테크놀로지 등 지금 이게 과연 될까 하는 기술들이 장기적으로 실현되지 않을까.

2. 보이저 2호에 자체 핵 발전소를 탑재했다.

“태양계의 외곽 지대를 탐험하는 것이 보이저2호의 임무였기 때문에 보이저2호는 다른 우주선들과 달리 태양의 빛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직접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이저2호는 추진력을 태양전지 대신 소형의 자체 핵 발전소에서 공급받도록 했다. “

70년대에 이미 소형 핵발전소가 우주선에 적용되는 시대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 AI에 의한 에너지 수요 폭발로 SMR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류는 이미 소형 핵발전소를 우주선에 적용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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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가족관계증명서 1부
  • 보호자 신분증
  • 아이들 도장 (인터넷에서 맘먹고 수제도장으로 구입)

  • 증여 계약서 (인터넷에서 양식 검색해서 작성 및 서명 후, 홈택스에 업로드 필요)
  • 유기정기금 증여 계산식(이것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엑셀이 나오고, 수식에 따라 월 이체할 금액을 산출)
  • 홈택스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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