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포프스입니다.
자녀 교육비 지출이 부모의 은퇴 준비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자립하지 못해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된다면, 그것이 노후 설계에 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무리한 사교육보다는 아이의 적성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적정 수준의 가이드’가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특히 학교 교과 과정만으로는 결핍되기 쉬운 지적 호기심을 책으로 채워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부모로서 먼저 읽고 선별한 추천 도서 시리즈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오늘은 비록 지금 저희 아이들은 초등 저학년이라 바로 읽지는 못하겠지만, 훗날 거실 책장에서 스스로 꺼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꽂아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바로 조진호 작가의 『그래비티 익스프레스』입니다.
물리는 계산이 아니라 ‘흐름’이다
우리 세대가 학교에서 배운 물리는 대게 뉴턴의 제3법칙을 달달 외우고 복잡한 수식을 계산하는 지루한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 철학에서 양자역학까지: 고대 철학자들의 소박한 의문에서 시작해 케플러, 뉴턴을 거쳐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우주의 비밀을 어떻게 파헤쳐왔는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 어려운 개념의 시각화: 특히 이해하기 까다로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시공간 개념을 너무나 재미있게 설명해줍니다. 읽고 나면 “아, 나도 이제 상대성이론을 좀 아는 것 같은데?”라는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 정도입니다.
왜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하는가?
제가 이 책을 우리 집 거실 책장에 미리 준비해둔 이유는 명확합니다.
- 세상을 보는 눈: 과학은 단순히 성적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임을 아이들이 알길 바랍니다.
- 생각의 계보: 위대한 과학자들이 앞선 세대의 생각을 어떻게 뒤집고 발전시켰는지 보며, 아이들이 비판적 사고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 지적인 호기심: 당장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아빠가 소중히 아끼는 이 책을 언젠가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펼쳐보는 그 순간을 기다립니다.
마치며: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자녀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고 경제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 또한 부모가 줄 수 있는 큰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지적 성장을 돕는 것, 그것이 곧 우리 가족 모두의 행복한 은퇴를 앞당기는 길이 아닐까요?
거실 책장에 꽂힌 이 책이 아이들의 미래에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제가 먼저 읽고 검증한 추천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