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누나, 남동생)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있었던 예상치 못한 어록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1. 개미가 왜 뿔이 나?
신문에 ‘동학개미가 뿔났다’는 기사 타이틀을 본 아이가 진지하게 묻습니다.
아들: “동학개미가 뿔났다? 개미가 왜?”
(주식 시장의 치열함보다 개미의 감정을 먼저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2. 쿠키를 기다리는 불안한 마음
쿠키 수업을 들으러 가는 동생에게 누나가 거듭 확인을 합니다.
딸: “ㅇㅇ야, 쿠키 누나 줄 거야?”
아들: (침묵)
딸: “ㅇㅇ야, 쿠키 누나 줄 거야?”
아들: “..…(망설이다가) 줄 거야.”
리우: “담우야 근데 너 왜 안 웃어??”
(동생은 늘 웃으면서 말하는데 왜 지금 안 웃냐는..)
3. 이순신 장군처럼 될 거야
장군이 되겠다는 아들과 아빠의 대화.
아들: “이순신 장군처럼 장군 될 거야. “
아빠: “정말?”
아들: ”난 전쟁하다 죽어도 괜찮아서 장군될거야“
아빠: “아빠는 아들이랑 오래 살고 싶은데 ㅠㅜ”
아들: “어차피 나 컸을 때는 아빠는 죽을걸? 어쨌든 장군 돼도 조심할게. 총 잘 피할게.”
4. 이사 가는데 왜 우리만 옮겨?
이사 후 유치원을 옮기게 된 아이들의 정당한 항변
딸: “불공평해. 엄마 아빠는 이사해도 계속 회사 다니는데, 왜 우린 유치원 옮겨야 돼?”
엄빠: ….. (딱히 할말 없었음..)
5. 책 속에 손이 없는데?
책을 읽어주다 ‘지구 환경은 xx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나오자 리우가 지적합니다.
딸: “그림에 손에 아무것도 안 달려있는데 거짓말하고 있다.”
6. 성당 가기 싫은 이유
아빠: “성당 왜 가기 싫어?”
아들: (울면서)”일만 시켜. 돈도 내러 가야 하고..” (자꾸 앉았다 일어났다 시키니까 그런듯)
아빠: “봉헌하는 거 아까워?”
아들: “응, 돈 내는 거 아까워.”
7. 해결할 수 없는 난제
아빠: “엄마랑 누나랑 누가 더 좋아?”
아들: “둘 다 좋아. 해결할 수가 없어.”
8. 부자의 기준
딸: “친구 서영이네는 부자야.”
아빠: “왜? 서영이가 자기 부자래?”
딸: “그러진 않았는데 가보면 아무거나 다 샀어.”
9. 금연 권고
집에 놀러온 외삼촌이 주기적으로 담배 피우러 밖에 나갔다 오자..
아들: “외삼촌, 전자담배 피워요? 담배 안 피우기로 노력해 보는 건 어때요? ㅎㅎ”
10. 앞머리가 놀아줘?
이마에 뭐가 나니 앞머리를 하지 말자는 엄마와 딸의 대화
엄마: “앞머리가 있으니까 자꾸 이마에 여드름 나네,,,”
딸: “ 그럼 앞머리를 하지마~”
엄마: “엄마는 이마가 넓어서 앞머리를 해야 안 심심해~”
리우: “앞머리가 있으면 그럼 앞머리가 놀아줘?”
11.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영혼 없이 대답한 아빠에게 던진 아들의 한 방.
아들 딸: “레고로 집 다 만들었다!!”
아빠: (부엌에서 설거지하면서 처다 보지도 않고, 영혼없이) “우와 잘 만들었다”
아들: “보지도 않고 어떻게 잘 만들었는지 아는지 몰라”
(결국 아빠는 당황해서 달려가 감탄했고, 다 같이 웃었음)
12. 북극곰 냉면
냉면을 먹던 아들이 갑자기 묻습니다.
아들: “냉면은 북극곰을 죽여서 만든 거야?”
13. 7살이 안 좋은 이유
딸: “7살이 안 좋다는 걸 깨달았어.”
아빠: “왜?”
딸: “7살은 쿠키를 안 해서.” (7살이 되자 방과후 수업에 쿠키클래스가 없어짐)
14. 우리 집 대학생 언니
딸: “엄마는 아빠보다 키가 쪼금 작아서 대학생 같다. 우리 집에 언니가 있어.”
15. 지구와 사람 중에 뭐가 더 중요해?
딸이 던진 심오한 철학적 질문
딸: “지구가 더 중요해 사람이 더 중요해?”
아빠: “아, 그 질문 어렵다. 둘 다 중요한데..”
딸: “지구가 없으면 사람이 못 살고, 사람이 없으면 지구가 허전하잖아. 그래도 난 사람이 조금 더 중요한 것 같아.”
16. 누나랑 친해지는 건 ‘산 넘어 산’
아들: “아빠 산 넘어 산이 무슨 뜻이에요?”
아빠: “산을 넘고 또 넘으면 힘들잖아. 누구한테 들었어?”
아들: “유치원 동생이 유치원 다니는 게 산 넘어 산이라고 했어. 누나랑 친하게 지내는 건 산 넘어 산이야.”
아빠: “누나랑 재밌게 잘 놀잖아?”
아들: “그런데 맨날 싸우잖아.”
17. 회사 끊으라 해야겠어 (2025.09.26)
야근으로 이틀 연속 늦은 아빠를 향한 딸의 솔루션.
딸: “아휴 아빠는 어제도 늦고 오늘도 늦고, 회사 끊으라 해야겠어. 난 아빠가 다른 회사 다녀도 좋아.”
18. 코빼기도 안 비치네 (2025.09.26)
온다던 엄마가 한참 안 오자 아들이 한 말
아들: “엄마는 온다고 해놓고 코빼기도 안 비치네..”
(알고 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에서 본 표현이었습니다.)
19. 사실을 말한 건데? (2025.11.17)
친구 집이 좁다고 말한 아들을 훈육하려던 아빠의 패배
아빠: “담우야,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집이 정말 좁네 이러면 담우 기분이 어떻겠어?”
담우: “난 기분 안 나쁜데? 그럼 난 우리 집 정말 좁아~ 이러면 끝이지.”